매일신문

"그래도 힘냅시다!" 구미 기업체 총무부서장 송년모임

▲ 구미지역 기업체 총무부서장들이 지난18일 구미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가파른 경기침체를 이겨내자는 파이팅을 외치며 건배를 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 구미지역 기업체 총무부서장들이 지난18일 구미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가파른 경기침체를 이겨내자는 파이팅을 외치며 건배를 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회사 발전과 구미국가공단 발전, 나아가 구미시 발전을 위하여!"

지난 18일 오후 구미시내 한 식당. 구미지역 기업체에 근무하는 총무부서장 20여명이 소주 한잔하는 조촐한 모임을 갖고 최근 가파른 경기침체에 따른 회사 상황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쥐거나 회사 살림살이 및 대외적으로 회사 홍보를 책임진 이들 부서장들의 애환은 구구절절했다.

주문물량 감소에 따른 조업 감축 분위기가 언제 끝날지 대체로 무거운 마음들이었지만 그래도 힘을 내야 하지 않겠냐며 모두들 파이팅을 외쳤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재 ㈜코오롱 구미공장 총무차장은 "경기가 계속 좋지 않아 회원들 모두 마음 고생이 심할 것 같다. 건배하며 심기일전하자"고 분위기를 살렸다. 고문을 맡은 ㈜영종 이순배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총무부서장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회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 모임은 1991년 구미상공회의소 회원사인 대기업, 중소기업체 총무부서장 60여명이 회사 규모 차이를 떠나 경영정보를 교환하고 구미공단 및 구미지역 발전을 위하자는 뜻에서 결성한 것. 매월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정보도 나누고 친목도 다져왔다. 또 회사 경영애로 요인을 찾아내 개선하는 한편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7년간 이 모임 회장을 역임했던 최선호 LG 경북협의회 그룹장은 "모임 설립 초기엔 건전한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전했다.

모임 간사인 김진회 구미상의 부장은 "이업종 모임 형태여서 업무적으로도 회원 상호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모임을 결성한 지 오래돼 서로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장점"이라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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