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성, 한국인으로 FIFA 클럽 월드컵 첫출전 기대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남미 챔피언 LDU키토(에콰도르)가 예상대로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컵을 다투게 됐다. 21일 오후 7시30분 일본 요코하마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두 대륙의 챔피언은 우승 상금 500만달러를 놓고 격돌하며 맨유의 박지성은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 결승 무대에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륙별 클럽 챔피언끼리 자웅을 겨루는 이 대회에서 맨유는 준결승부터 경기를 가져 18일 아시아 챔피언 감바 오사카(일본)를 5대3으로 눌렀고 LDU 키토는 17일 북중미 챔피언 파추카(멕시코)를 2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박지성은 14일 토튼햄 핫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경기 전 시간을 소화한 뒤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여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배려로 결장했다. 퍼거슨 감독은 아시아가 배출한 스타로 일본 무대에서 뛴 적이 있는 박지성을 결승전 출전 명단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5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박지성을 후보 명단에서도 제외, 논란을 빚었던 퍼거슨 감독이 주전급으로 자리잡은 박지성을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 내보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맨유는 박지성을 비롯,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 결승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1999년 이 대회 전신인 유럽-남미 클럽 챔피언 대항전인 도요타컵에서 브라질의 팔메이라스를 누르고 우승한 적도 있다. 호날두는 FIFA 홈페이지를 통해 "결승전은 어렵지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며 우리가 우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미 클럽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에콰도르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한 LDU 키토는 에콰도르 대표팀의 스트라이커인 아구스틴 델가도와 파추카 전에서 골을 넣은 클라우디오 비엘레르, 루이스 볼라노스 등이 주목할 선수들이다. 에드가르도 바우자 LDU 키토 감독은 "결승전에 오른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지만 우리는 더 나아가 세계 클럽들의 왕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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