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
자금 경색과 경기 둔화 여파로 부도 도미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창업 열기는 급속도로 식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모두 36곳의 업체가 부도 났다. 10월(30곳)에 비해 한달 만에 20%나 폭증한 것은 물론 올 들어 가장 많은 숫자의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경기가 완전히 파탄나면서 창업을 하겠다는 기업은 급감, 지난달 대구경북지역의 신설법인 숫자는 234곳에 그쳤다. 전달 256곳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부도업체 숫자는 매월 200개 안팎을 유지하다 10월 300개를 훌쩍 넘겼다. 지난달엔 전국 부도업체 수가 조금 줄었지만 실제 상황은 더 나빠진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부도업체 수가 10월 14.6개에서 11월 14.9개로 늘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체가 121개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체 106개, 건설업체 57개 순이었다.
한국은행은 기업 부도가 통상 1, 2분기 시차를 두고 경기에 후행하기 때문에 9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심화된 점을 감안하면 부도업체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같은 추세라면 전체 부도업체 수가 내년중 월 400개를 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의 신설법인 수 역시 지난달 3천331개로, 그 전달보다 644개가 줄어 올 들어 가장 적었다. 1월 5천298개에 달했으나 7월 5천6개에서 8월 3천713개로 급감한 뒤 4개월째 4천개를 밑돌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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