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맨유, 클럽월드컵 우승…박지성 풀타임 맹활약

유럽 축구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세계 최고의 클럽을 위한 우승컵을 들었다. 맨유는 2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대회 결승전에서 웨인 루니의 결승 골로 남미 챔피언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를 1대0으로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상금 500만달러를 받았다. 또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연패와 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에 이어 클럽월드컵 정상까지 올라 세계 최강 구단임을 과시했다. 맨유의 박지성도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 동안 풀타임으로 뛰면서 날카로운 슛을 날리는 등 맹활약했고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우승 팀의 선수가 됐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톱으로 세우고 박지성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기용했다.

박지성은 전반 14분 마이클 캐릭의 장거리 패스를 페널티 라인 가운데 근처에서 건네받다 몸 싸움끝에 넘어졌고 그 때문에 공간이 열리자 루니의 날카로운 슛이 터졌다. 19분에는 호날두의 왼측면 크로스를 테베스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리가 데 키토의 골키퍼 호세 세바요스의 선방에 걸렸다.

박지성은 전반 27분 오른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활기를 띠었고 35분에는 루니의 패스를 건네받아 페널티 구역 오른 측면에서 강슛을 날렸으나 세바요스의 손에 걸렸다. 45분에는 안데르손의 전진 패스가 루니의 키를 넘자 뒤에서 빠져 들어간 박지성이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슛 자세가 좋지 못해 공을 제대로 차지 못하고 말았다.

맨유는 후반 29분 루니의 결정력으로 결승 골을 얻었다. 루니는 호날두가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밀어준 볼을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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