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순흥 단종복귀 의거 학술 포럼

"순흥은 역모의 땅으로 낙인 찍혀 눈도 귀도 입도 없는 세상을 226년간 지내왔습니다. 550년간 묻혀진 진실과 외로움을 밝히고자 합니다."

1457년 정축지변 당시 단종복위 의거에 참여, 충의를 위해 이슬처럼 사라진 금성대군과 부사 이보흠, 수많은 사민(士民)들의 충의정신이 새롭게 조명됐다.

영주문화원(원장 박찬극)이 22일 오후 2시 영주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순흥 단종복위 의거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류영박씨(사육신 저자)가 '순흥 단종복위 의거 개요', 오종록 성신여대 교수가 '세조의 왕위찬탈과 단종복위운동', 박찬수 건국대 명예교수가 '금성대군과 순흥 단종복위 의거의 시말'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고 강병수 호서대 겸임교수와 서수용 한국고문헌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순흥은 조선시대 도호부를 둘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다. 그러나 수양대군의 동생인 금성대군이 이곳으로 귀양와 부사 이보흠과 단종복위운동을 꾀하다 발각되면서 순흥땅은 피바다가 됐다.

금성대군과 함께 단종복위를 모의했던 일대의 선비들은 관군에 의해 무참하게 살육됐고 가장 번성했던 땅은 역모의 도시가 돼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박찬극 영주문화원 원장은 "충의를 실천하다 희생된 사민들에 대한 기록이 없을뿐 아니라 550년이 지난 지금껏 바르게 평가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학술포럼을 열었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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