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이 지역 출신 소설가 김주영(68)씨의 작품 '객주'를 주제로 한 '객주 문학 테마타운'을 조성한다.
유명 작가의 문학관은 전국 여러 곳에 있지만 소설의 무대를 재현해 관리하는 테마타운은 흔치 않다. 드라마나 영화의 세트장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서 문학이 지닌 문화적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다.
청송군은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객주 문학 테마타운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자문위원회(6명) 및 추진위원회(16명) 발족식을 가졌다.
위촉된 자문위원과 추진위원들은 청송 부동면과 진보면 일대 각 2개 마을 등 사업 후보지 4곳을 평가,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게 된다.
청송군은 후보지가 결정되면 3만9천670㎡ 부지에 사업비 150억원을 투자, 오는 2010년까지 객주 테마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객주 테마타운에는 작가의 생가가 복원되고 ▷문학관 ▷주막을 중심으로 하는 객주의 장터거리·한방보양식당 ▷민박형 주막 및 숙박시설 ▷객주 영상관 ▷체험풍물공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객주는 소설가 김씨가 신문에 연재했던 대하소설로, 왕조나 영웅 중심의 표피적인 역사소설에서 벗어나 20세기 초, 상업자본이 형성되던 시기 신분체제의 맨 밑바닥에 있는 상인들, 그 중에서 가장 비천한 신분인 보부상(부보상)의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1981년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150만부 이상 팔렸고 한국문학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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