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12월 25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 독립협회가 고종의 만민공동회 금지령과 함께 사실상 해산됐다. 지도자 혹은 간부들이 체포되거나 지하에 잠복하면서 독립협회는 꺾이고 말았다. 독립협회가 출범 초기와는 달리 점차 급진적 정치단체로 선회하자 고종이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독립협회회장 윤치호를 대통령으로...'라는 수구세력의 익명서를 통한 정치공작이 주효했다. 독립협회는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에 망명했던 서재필이 11년 만에 귀국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 개혁사상으로 민중을 지도, '자주독립의 완전한 국가'로 만든다는 취지로 1896년 7월 2일 창립됐다. 초기엔 개혁인사와 고급관료들의 사교모임 수준이었으나, 점차 개혁파 관료와 지식인층이 주도하는 민중적 사회단체로 변모했다. 그러나 만민공동회 개최를 시작으로 민권투쟁기로 접어들자, 보수세력은 이상재·남궁억 등 독립협회 요인 17명을 체포했다. 결국 고종은 독립협회 활동을 반체제운동으로 단정, 칙어와 함께 민회금압령을 내려 협회 활동을 중단시켰다. 대한제국의 성립을 전후하여 자율적으로 진행되어오던 최초의 국민적 개화 근대화운동은 이렇게 좌절되고 말았다
▶ 1898년 서울에 첫 전차 등장 ▶ 1971년 대연각 호텔 화재
정보관리부 이재근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