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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점포 임대료, 서울보다 7배 비싸

▲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상가 입주 상인들이 임대료가 비싸다며 불만이다. 윤정현 인턴기자
▲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상가 입주 상인들이 임대료가 비싸다며 불만이다. 윤정현 인턴기자

대구시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 관련상가 상인들이 임대료가 비싸다며 아우성이다.

도매시장 관련상가 상인들은 최악의 불경기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임대료마저 서울과 부산 등지 도매시장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도매시장 관련상가는 1997년 조성된 뒤 지난 2월 대구시에 기부채납된 1만7천여㎡의 2층 건물로, 현재 154개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도매시장 관련상가 상인들은 임대료가 서울과 부산 등 다른 도시의 도매시장 관련상가에 비해 7~15배 정도 비싸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도매시장 관련상가 3.3㎡당 임대료는 월 33만원선. 반면 서울 가락동과 부산 엄궁동 도매시장의 경우 각각 4만5천원대, 2만1천원대에 불과하다는 것. 대구가 서울보다 7배, 부산보다는 15배가 더 비싸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상인들은 임대료가 60~70% 정도 인하돼야 한다는 반응이다.

관련상가에서 주방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철자(65·여)씨는 "불경기로 장사가 되지 않는데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내면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도매시장 관련상가 상인회 측은 "임대료가 너무 비싸 관리비조차 내지 못하는 상인들이 많다"면서 "타 시·도 도매시장 수준만큼 임대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는 도매시장 임대료가 다른 도시에 비해 비싼 것은 상권과 입지가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대구와 서울, 부산 도매시장을 단순 비교해서 임대료의 높고 낮음을 판단할 수 없다"면서 "임대료 재감정 뒤 임대료가 상승하더라도 상인들이 수용한다면 임대료 재감정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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