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일윤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김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에 치러질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를 겨냥한 한나라당 후보 공천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자·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는 출마 예상자는 8명 정도.
지난 4월 총선에서 김 전 의원에게 패배한 정종복 전 의원은 일찌감치 재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지역구를 누벼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인 정 전 의원은 그동안 꾸준하게 지역주민들과의 접촉과 소통을 강화해왔으며 현재까지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여기에 4성장군 출신인 정수성씨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을 기대하면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정치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정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박 전 대표를 초청하는데 성공, 단번에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친이 대 친박간 공천경쟁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정 전 의원쪽으로 공천흐름이 쏠릴 경우 정씨가 무소속이나 친박연대 간판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신바람 박사'로 잘 알려진 황수관 한나라당 중앙위 상임고문도 최근 출마입장을 밝혔다. 황 고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기로 했다."며 "당이 당원도 아닌 외부인사를 영입, 공천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정씨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밖에 경주에서는 최윤섭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황진홍 전 경주부시장, 신중목 한국관광협회장, 김순직 전 서울디자인총괄본부장 등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야권에서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정무특보를 지낸 이채관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뚜렷하게 부각되는 인물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현재 경주 현지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되면 최종 3, 4명이 본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하고, 결국은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간의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한편 가장 강력한 후보군에 꼽혔던 백상승 경주시장은 국회의원 보다는 '시장 3선'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최윤채·최창희·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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