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모 사학재단이 이사장 불신임, 자리다툼, 교사의 학부모 성추행 등 각종 잡음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 사학재단에서는 그동안 교사·교직원 인사를 둘러싼 '낙하산 논란'과 행정실의 편가르기 등 학교 운영 과정에서 고소와 민원이 잇따랐다.
최근 이 사학재단 이사회에서 재단 산하 4개 학교 운영위원장들은 "이사장이 특정 교원단체 교사들에게 운영위원장들에 대한 압력 행사를 요청했다. 사무국장 인선을 둘러싸고 이사장이 학교내 행정실 편가르기에 앞장섰다"는 등을 이유로 이사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또 올 연말 정년퇴임하는 1명의 행정실장 채용을 둘러싸고 인근 공립고에 근무하는 기능직을 채용하자 십여년째 재단 일선 학교에서 근무해온 행정실 직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사무국장 자리를 놓고도 2명의 행정실장이 서로 다투면서 잡음이 일자 운영위원들이 정년퇴임하는 사무국장의 임기연장 근무를 이사회에 건의하기도 했다. 내년 2월 퇴임하는 2명의 교장 자리를 놓고도 벌써부터 이사장이 개입하고 있다는 비난이 높다.
게다가 이 사학재단 소속 A교사는 학부모 B씨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물의을 빚고 있다. B씨는 "항의에도 불구, A교사가 노골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며 학교와 교육청에 A교사의 처벌을 요구했다. B씨는 "학교 측의 조치를 본 후 형사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교사는 "술자리에서 술을 권한 적은 있지만 성추행할 의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안동지역 교육계는 "이 재단의 문제는 하루이틀된 것이 아니다. 각종 잡음으로 학생들의 수업권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주인없는 사학재단의 바른 운영을 위해서라도 관선이사 파견 등 특단의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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