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첫 삽 뜨는 '洛東江 정비', '한국판 뉴딜'답게

'한국판 신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낙동강 정비사업이 마침내 경북 안동에서 첫 삽을 뜬다. 정부는 오는 29일 낙동강 안동지구와 영산강 나주지구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4대 강 정비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아직도 일부 정치권에서는 '한반도 대운하'와 연계된 사업이라고 반대하고 있지만 사업이 예상보다 빨리 추진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안동지구 착공식은 29일 안동 영호대교 둔치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장관'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갖는다. 법흥교에서 안동대교까지 총 4.7㎞ 구간에 409억 원을 투입, 생태하천은 물론 자전거 도로'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1년 공사가 완료되면 하천 수질개선과 함께 가뭄'홍수 등 물 문제가 해결되고, 자연식생 군락지가 형성돼 물고기와 각종 식물이 자라는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것이다. 안동을 출발점으로 내년 초에는 상주 하천환경 정비사업, 구미 2지구 정비사업과 함께 대구에서는 금호강을 시작으로 물길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제 탈도 많고 오해도 많던 낙동강 정비사업이 지역민의 뜻대로 제자리를 찾았다. 우리는 여기서 낙동강을 살리겠다는 지역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사업추진의 결실을 맺게 됐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특히 낙동강에는 4대 강 정비사업 총예산 14조 원의 절반이 투입된다. 환경 정비는 물론이고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종자 사업'이 되기에 충분하다.

정부도 "4대 강 정비사업은 단순한 SOC사업이 아닌 경제 살리기 및 환경복원'재해예방 등 다목적 뉴딜사업"이라고 했다. 따라서 낙동강 정비사업은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환경과 모습을 日新(일신)시키는 모태가 돼야 한다. 물론 그 효과의 크기는 지역민의 역할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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