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최근 '2009년 달라지는 증시제도'를 발표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우선 내년 2월부터 문제가 있는 상장법인들에 대한 퇴출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를 도입한다. 상장사가 공시의무 또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거나 횡령, 배임 혐의 등이 발생했을 때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유지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 정기보고서 미제출, 부도발생, 자본잠식 등 기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상장사는 실질심사제 도입과 상관없이 기존의 절차를 거쳐 상장이 폐지된다.
계류중인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액면가 '0원'인 주식이 탄생한다. 회사의 선택에 따라 모든 주식을 액면주식 또는 무액면 주식으로 발행하거나 기존 액면주식을 모두 무액면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는 무액면주식 도입으로 원활한 자금조달과 자본감소·합병·분할 등 구조조정이나 자본운용의 효율성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별 기업의 IT 인프라 정도에 따라 주총 의결권을 인터넷을 통해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투표제가 도입된다.
주식이나 채권을 실물로 발행하는 대신 전자등록기관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권리의 양도나 담보설정, 권리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전자등록제도도 도입된다. 일종의 전자증권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의 매매체결 방식이 '연속매매' 방식에서 '주기적 단일가 매매방식'으로 변경된다. 현재는 코스닥 관리종목이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체결됐지만 내년부터는 호가를 받은 뒤 30분마다 단일가로 매매된다. 거래소는 관리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급변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 중 일부는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해 일시적 증자나 자원개발 등 호재성 재료로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우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의 매매방식을 바꿔 관리종목의 이상 급변동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200옵션에 대한 해외 연계 거래가 시행된다. 코스피200선물에 대한 매매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의 24시간 전자거래시스템인 글로벡스에서 이뤄진다. 지난 9월 CME그룹과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을 개설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청산과 결제는 거래소가 담당한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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