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산 무료환승제 내년 전면시행

대구와 경산 간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무료환승제가 내년 1월 17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29일 대구시와 경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무료환승제의 걸림돌이 되던 요금수입과 손실금 정산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지고 양쪽의 관련 시내버스 노선 개편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내년부터 무료환승을 실시하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무료환승제는 지금까지 공동배차하던 경산의 시내버스 4개 노선 30대에서 26개 노선 160대로 확대된다. 대구와 경산 시민들은 시내버스 최초 승차 후 1시간 이내, 지하철 하차 후 30분 이내에 대구와 경산의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이번 무료환승 확대로 대구에서 경산으로 통학하는 대학생 등 하루 평균 1만4천명, 연간 약 500만명의 대구 경산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무료환승제 확대에 맞춰 달구벌대로 경산 방면 시내버스 노선 일부를 줄이고 연결되는 노선도 일부 조정할 계획이다. 경산시는 29일 오전 11시 경산시민회관에서 기관단체장, 도·시의원, 버스업계 관계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경산 간의 시내버스 전면 무료환승제 시행 및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완료 범시민 보고대회'를 가졌다.

1967년 시내버스 첫 운행 후 40여년 만에 단행되는 경산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경산·하양·자인에서 대구까지 지역 간 이동을 담당하는 13개 간선노선 운행 ▷백천동·사동·계양동·옥산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과 학교를 연결하는 4개 순환노선 신설 ▷산업단지 및 오지지역과 경산시내 주요 거점을 연계하는 9개 지선노선 운행 등이다.

또 노선개편안은 ▷굴곡·장대노선 및 불규칙한 배차간격 조정 ▷아파트 밀집지구·공단·학교·오지지역행 증편 ▷경산시내와 갓바위 연결노선 신설 ▷오지지역 구간요금제 폐지 등을 담고 있다.

경산시는 시내버스 노선개편 및 전면 무료환승제 시행과 함께 버스정류장에 조명 등을 설치하고 시내버스를 세련된 색상으로 바꿔 이용자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전면 무료환승제 실시로 시민들이 교통요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문제점이 드러나면 수시로 분석해 대중교통 이용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산·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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