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안동2지구 생태하천 조성 사업'은 안동댐에서 흘러나온 낙동강 본류가 안동시내를 통과하는 용상∼태화동 4.07㎞ 구간에서 실시된다.
안동지구 사업은 둔치와 백사장 등 강변은 강변대로, 여울과 소, 습지 등 물길은 물길대로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꾸며 놓는 사업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하상을 파고 뱃길을 내는 공사는 현재 계획돼 있지 않다. 대운하다 아니다라는 논란을 떠나 안동지구 사업은 앞으로 4년 동안 4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국책사업의 첫 모델이니만큼 여타 사업 대상 지역으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안동시는 3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1년 말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물 속엔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노닐 수 있도록 신설 수중보 곳곳에 어도(魚道)를 설치하고, 강변 둔치엔 갈대와 물버들 등 강변 특유의 식생 자연군락과 함께 산책로 8.3㎞, 조깅코스, 자전거도로 14.7㎞, 인공 여울 2.4㎞, 노천 수영장 등을 조성한다.
인공 여울에선 은어 여울 낚시도 즐길 수 있다. 또 윈드서핑과 수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저가 가능하도록 강 수심을 2.5m 정도 깊게 하기 위해 현재 안동대교 위쪽에 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1.5m 고무(러버)보 높이를 1m 더 높인다. 이는 또 시민들이 쉽게 강물을 접촉할 수 있도록 아주 완만한 경사의 비스듬한 둔치까지 수위가 올라올 수 있도록 해 강물이 마치 친근한 개울 같은 느낌이 들게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지금도 아파트 베란다에서 철새들의 군무(群舞)를 그대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안동시내 도심 강변을 자연과 사람을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친환경 친수 공간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게 된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이 사업은 단순한 SOC사업이 아니라 사업기간 내엔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큰 도움을 주고, 사업완료 후엔 전통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다목적 개발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안동시가 오는 2014년 준공 목표로 사업비 552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낙동강 70리 생태공원 조성사업'과도 맥을 같이해 두 사업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 출발지점이기도 한 반변천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귀래정 앞 합강지점에 하상유지보가 설치되면 안동시는 인공습지를 조성한 후 텃새화한 백조(고니)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백조공원엔 백조 인공부화장과 생태관도 들어서게 된다. 강변둔치엔 프랑스 파리 노틀담사원처럼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참새들이 사는 참새공원도 꾸미고 강변 둔치를 활용해 안동시내에서 신도청 이전예정지까지 말이 달릴 수 있는 승마 전용 도로도 놓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안동시내에서 풍천면 구담리까지 낙동강 본류 28㎞를 대상으로 강변 숲과 백사장, 습지 등 수상·수중·수변 등 이른바 3수(三水) 친환경 생태공원(도표 참조)을 꾸미는 이 사업은 이미 올해까지 50% 정도 준공된 상태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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