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장 기업'으로서 포스코와 더불어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최대 기부 창구 역할을 해온 대구은행이 내년엔 올해보다 더한 위기상황이 예견되는데도 불구, 내년 각종 사회공헌사업 비용 지출을 전혀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지난 26일 오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각종 사회공헌 비용 지출을 '아깝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은행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를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기에 최악의 성장률 정체가 우려되는 내년에도 사회공헌 비용 지출을 전혀 줄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금융감독원이 2004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12개 국내은행이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대구은행은 당기순이익 대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2006년에 당기순이익의 4.0%인 모두 96억원을, 지난해에도 모두 92억원을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지출했으며 올해에도 1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행장은 "내년은 엄청난 위기국면이라고 생각한다. 대구은행의 이익규모 예측 하한선을 올해 이익규모보다 1천억원 이상 줄어든 1천400억원까지, 상한선은 2천600억원까지 두고 있다. 예측치가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내년 경제상황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사회공헌비용 지출은 물론, 신입행원 채용도 전혀 줄이지 않고 예년 규모로 하겠다"고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
한편 대구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소기업·소상공인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손쉽게금융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구신용보증재단 기본재산확충을 위한 기금 30억원을 30일 출연한다. 대구은행의 기금출연으로 대구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취약한 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신용보증지원을 한층 더 강화함으로써 특화보증여력이 최대 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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