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시도당 사무처장 인사 내년초로 연기

쟁점법안 상정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국면의 장기화로 한나라당의 시도당 사무처장 인사가 늦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당초 연말까지 시도당 사무처장 등 사무처 국장급 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국회 상황 대문에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상황이 매듭지어지는 것을 보고 사무처인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사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어 인사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사요인이란 내년 4월에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은 인천시당의 사무처장이 인천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이동을 하는 바람에 사무처장 공석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 등이다.

사무처인사 전체가 연기되면서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사무처장 인사도 자연스럽게 내년 초로 미뤄졌다. 대구시당 이상학 처장은 일단 국회 전문위원과 공기업 양쪽으로 출구를 모두 열어둔 상태고 조영삼 도당사무처장의 교체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두 사무처장의 후임에 대해서는 소문만 무성하다. 지역연고가 있는 중앙당 국장급 인사들이 기피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만큼 공모를 해서라도 중량감있는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여권인사는 "과거에는 시도당 사무처장이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며 중량감있는 인사 기용을 통한 시도당 사무처장의 위상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상기 시당위원장은 "시당 사무처장 인사는 당 사무총장의 권한"이라며 "시당위원장이 추천한다면 말이 많을 것 같아서 일체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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