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따른 낙동강 물길살리기 사업(본지 16·17·25일자 1면 보도)이 29일 '안동2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 착공으로 본격 시작됐다.
안동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휘동 안동시장, 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4대 강 프로젝트는 단순한 SOC 사업이 아니라 지역 고용창출을 통해 경제도 살리고 문화·환경을 조화시키는 다목적 사업"이라며 "우리나라 주요 강의 재탄생 프로젝트로 강이 완전히 새로 태어나고 역사상 유례없는 새로운 강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부의 사업 추진의지를 밝혔다. 또 "이 프로젝트는 경제 살리기, 환경복원, 문화 등이 조화된 다목적의 한국형 녹색뉴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이 프로젝트는 물류를 목적으로 하는 대운하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생태하천 조성공사가 끝나는 2011년 말에는 하천에서 물고기가 노닐고 각종 식물이 자라는 자연식생군락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동2지구 낙동강 둔치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실개천을 따라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쉼터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낙동강본부'는 이날 기공식에 앞서 안동 탈춤공연장에서 이 사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낙동강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국민 생명 및 삶의 질과 직결된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방 경제 활성화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름만 바꾼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다"며 "저수로 준설, 주수로 확대, 골재채취 등 사업의 내용이 대운하와 같다"고 주장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동영상 장성혁 인턴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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