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가장 사표 쓰고 싶은 순간은 상사가 나를 '샌드백'으로 생각할 때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천13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사표를 쓰고 싶은 순간은 언제입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상사가 나를 샌드백으로 생각할 때'(20.7%)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친구 연봉이 훨씬 더 높을 때', '동료와 오해가 쌓여 관계가 안 좋을 때', '잡무들로 내 일은 퇴근 후에 시작될 때', '높은 연봉, 승진 보장 스카우트 제의가 왔을 때', '잦은 야근으로 노안이 되었을 때', '주말까지 반납했는데 성과가 안 나올 때'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사표를 제출한 직장인은 39.3%였다.
사표 제출 자 중 20.8%는 사표 제출 후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경기불황으로 재취업이 어려워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더 열악한 회사에 들어가서',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충동적인 결정이라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응답자는 그 주된 이유로 '마땅히 이직할 곳이 없어서'를 들었다. 이외에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경력관리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동적인 생각이라서' 등의 의견이 있었다.
퇴사 충동을 느낄 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그냥 참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술을 마신다', '담배를 핀다', '동료와 수다를 떤다', '카드사용내역 등 경제적 문제를 생각한다' 등의 순이었다.
사표 제출과 관련해 주로 상의하는 사람은 '친구', '가족', '직장동료',''혼자 고민', '애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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