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최일선에서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일해 오고 있는 이·통장들의 권익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수십년씩 일해도 퇴임 때 대통령이나 총리표창 대상조차 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최근 충남 금산군에서 열린 2008년도 (사)전국이·통장연합회 정기총회에서 3대 중앙회장에 당선된 이중규(59·안동시 상아동 통장) 경북지부장. 이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행정 최일선 조직의 발전과 튼튼한 기초를 위해서라도 이·통장들의 사기진작과 복지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행정조직이 생기면서부터 시작됐던 이·통장들의 모임은 다른 관변단체와 달리 중앙정부의 간섭으로 인해 3년 전 겨우 출범했다"며 "그동안 온갖 마을의 대소사와 행정의 심부름꾼으로 일해 왔지만 변변한 지원없이 책임감으로만 일해 온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지난 10월 자유선진당 소속 이명수(충남 아산시) 의원이 발의해 놓고 있는 '이장·통장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 입법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률(안)에는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공무원에 준하는 산재 및 4대보험 지원 ▷타 단체와 형평성 있는 각종 정부 포상 대상자 포함 ▷임기 4년으로 조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회장은 "이·통장들은 행정과 주민들의 가교역할자로 때론 정부 정책을 제대로 전달·홍보하고, 주민들의 가려움을 행정에 알려 시책수립에 반영시키는 등 없어서는 안 될 조직"이라며 "하지만 각종 지원물품 배분 등 과정에서 비난을 사기도 한다"고 했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의 구애 등으로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지만, 선거 이후 생겨나는 이웃 간 불신과 반목의 골을 발로 뛰면서 화합을 다독이는 등 행정발전과 지역발전에 감초역할을 도맡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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