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싱그런 발레 모음곡·왈츠로 여는 신년 소망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곽승은 2009년 신년음악회 연주에 '차이코프스키와 요한 스트라우스 2세'를 선택했다. 지난 달 22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통해 강렬한 에너지로 2008년을 보냈다면 새해엔 발레모음곡과 왈츠로 싱그러운 신년 소망을 담았다.

특히 이번 연주에선 곽승 지휘자 만의 음악적 해석이 고스란히 표출될 예정이다. 그는 1970년 뉴욕 아메리칸 발레단을 통해 지휘자로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 후 뉴욕 시티센터 조프리 발레단 지휘자와 뉴욕 에글레프스키 발레단 지휘자로 활동하며 마에스트로로 거듭났다. 무려 8년의 세월이었다. 발레단을 발판으로 한 그의 음악 세계는 그 후 날개를 단다. 로린 마젤이 이끄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한 것도, 로버트 쇼와 함께 애틀랜타 심포니의 지휘를 맡았던 것도 모두 발레단을 거친 이후다.

새해의 소망을 담은 만큼 곡도 역시 경쾌하고 화려한 곡을 선정했다. '왈츠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스트라우스 1세 아들답게 요한 스트라우스 2세 역시 방대한 왈츠 곡을 남겼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와 '봄의 소리 왈츠''이집트 행진곡' 등 스트라우스만의 독특한 색채가 담긴 곡들이 연주된다. 발레곡 역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과 '백조의 호수', 들리브의 '실리아 발레 모음곡' 등을 선보인다. 새해 소망을 품고 클래식 선율에 젖어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공연안내=8일 오후 7시 30분/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2만~1만원/053)6313~4.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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