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비즈]임플란트 전문제조기업인 ㈜덴티스

초박막코팅 인공치아 세계 첫 생산 박차

지역 임플란트 전문제조기업인 ㈜덴티스(대표 심기봉)가 세계 최초로 초박막코팅 치과용 임플란트(인공치아) 생산에 나선다.

덴티스는 지난주 대구성서공단에 있는 덴티스 본사에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치과용 임플란트 초박막 코팅기술개발 및 신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RIST와 덴티스는 공동회사를 설립, 초박막 코팅 기술 적용 연구와 제품상용화를 위한 양산설비 개발 등 업무를 분담할 계획이다. 또 대구테크노파크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뛰어난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신규기술 조사, 사업성, 시장성 조사를 지원하고 상용화를 위한 임상실험 비용 및 장소 제공 등을 지원한다.

덴티스는 POSCO의 전액 출자기관인 RIST가 지분참여를 통한 공동회사를 설립해 실용화 기술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RIST의 연구기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RIST가 의료관련 연구개발과 회사 설립에 대해 덴티스와 창구를 단일화키로 해 기업성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

덴티스는 내년 9월쯤 신기술인 초박막코팅기술이 적용된 치과용 임플란트의 양산체계가 구축되면 국내 시장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덴티스는 이미 창업 3년 만에 임플란트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기업. 지난 2005년 3월에 설립, 지난해 매출 80억원에 이어 올해는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0년 말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지난 2002년 500억원에서 올해는 2천600억원 수준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덴티스가 생산하고 있는 임플란트는 세척 관련 기술이 뛰어나 이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덴티스가 자사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슬로건을 '클린 임플란트(Clean Implant)'로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치아가 없는 부분에 티타늄으로 특수 제작한 치아의 뿌리를 심는 임플란트는 보통 발치 후 3~6개월 정도 지나야 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덴티스는 지난해 자사의 특허기술인 회전식 커팅 에지를 이용, 치아를 뽑은 후 곧바로 심을 수 있는 '임플란트 세이브 픽스처(save fixture)'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표면을 RBM(Resorbable Blast Media)이란 방식으로 처리, 초기 고정력이 탁월하다. '세이브 픽스처'는 지름이 각각 5.5㎜와 6.0㎜인 두 가지 제품이며,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임플란트 지름(3.3~5.0㎜)보다 넓다.

덴티스 임플란트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어버트먼트(인공치아와 임플란트의 연결기둥)와도 호환돼 기존 제품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뼈가 잘 붙도록 해주는 장비인 골융합촉진기(모델명 임플라소닉)와 다이아레이저, 패리오테스터 등 다양한 치과 관련 기자재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또 미니임플란트 '아이픽스(i-Fix)'도 선보일 예정이다. 임플란트와 함께 이들 장비를 갖고 국내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임플란트 선발업체들의 아성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수도권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바이어들을 초청한 가운데 임플란트 제품의 시술 및 교육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심기봉 사장은 "RIST와의 협력으로 중소기업의 한계이던 기술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세계 최고의 임플란트, 명품 임플란트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