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산·휴업 여파로 전기 사용량 '뚝'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산업 현장에서 감산과 휴업으로 대구경북지역과 대구염색공단의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산업중심지인 포항과 구미의 감소량이 두드러진다.

한전 대구사업본부에 따르면 본부 관할인 대구시와 경북도내 중남부지역 13개 시군의 올해 11월의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23억2천334만3천981KWh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0%(2억5천803만3천724KWh)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산업용 전력판매량 25억821만9천198KWh 보다도 7.0%(1억8천487만5천217KWh) 줄어든 것으로, 11월들어 본격적인 감산과 휴업이 시작됐음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별 11월의 산업용 전력판매량을 보면 포항지점이 6억6천953만3천287KWh, 구미지점이 5억9천737만7천78KWh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0%, 13.0% 줄어 감소폭이 컸다.

11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올해 들어 월별로는 가장 낮은 수치이며,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지역 섬유산업의 풍향계를 나타내는 대구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의 11월 전기공급량은 2만2천475KWh로 지난 10월에 비해 8.0%(2천97KWh)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4.1% 감소했다.

11월의 증기공급량도 16만8천210t으로 지난 10월 보다는 7.0%,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15.0% 각각 줄었다. 이를 반영하듯 공단내 공장 가동률은 1/4분기 63%, 2/4분기 71%, 3/4분기 68%에 그쳤고, 10,11월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전이되면서 수출물량이 급감하면서 가동률이 65% 정도에 그쳤다. 역대 4/4분기 평균 가동률이 약 70%인 점을 감안하면 10% 가까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한전과 염색공단 관계자는 "감산에 이어 12월에는 많은 업체들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전력 등의 사용량이 더 크게 줄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추세는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