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치러지는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첫 주민직선인데다 후보자 난립으로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오전부터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도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4월 13일까지)이 시작된 가운데 경북 교육계는 이번 선거에 도전할 뜻이 있는 인물로 모두 15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매일신문이 예비후보등록 예상자를 확인한 결과,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6명이며 출마할 뜻은 있지만 아직 등록 결정을 하지 못한 경우는 7명이다. 나머지 2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했다.
경북도교육감의 추정 예비후보 숫자는 다른 시·도에 비해 훨씬 많은 편이다. 내년 4월 8일 있을 경기도교육감 선거엔 예비후보자가 5명 정도로 거론되고 있고, 경북과 같은 날(4월 29일) 예정된 충남도교육감 선거에는 8명 정도가 예비후보자로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7일 치러진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선 4명이 예비후보자등록을 했고 지난해 2월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선 예비후보자가 6명이었다.
후보자 난립에 대해 경북교육계는 갑작스런 교육감 사퇴로 인해 '힘의 공백'이 생기면서 절대우위를 보이는 인물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결심한 A씨는"경북에선 첫 직선인데다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 눈에 띄지 않아 평소 뜻을 가진 인물들이 대거 도전 의사를 밝힌 것 같다"고 했다.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B씨는 "예비후보자 등록엔 큰 경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알리고자 하는 인물들이 많이 나서고 있다"고 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후보자 등록일(4월 14, 15일)까지 ▷명함 돌리기 ▷전자우편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선거운동 ▷공약집 작성 및 판매 등을 통해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후보등록일이 가까워지면 절반 정도가 '교통정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구교대 출신들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계 특성상 출신 학교나 초·중등별로 후보군이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출마 의사를 밝힌 C씨는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현 보직을 사퇴해야 하는데다 서로 간의 조정이 물밑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6, 7명 정도 남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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