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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5개 시·군 실업급여 신청자 급증

지난달부터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원하지 않는 대신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텨 보겠다고 노동부를 찾는 기업들도 늘고 있지만 한계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포항노동지청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에서 실업급여를 받아간 실직자는 모두 1만2천7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100여명보다 14.6%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액도 464억여원으로 지난해 429억여원보다 8% 넘게 증가했다.

포항종합고용지원센터 최조연 센터장은 "1월부터 10월까지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11월 이후 실업급여 신청자가 크게 늘었고, 증가추세가 갈수록 심해져 내년 상황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는 사업주들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증가율에서도 드러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감원을 하지 않는 대신 직원들의 임금 중 상당 부분을 노동부가 예산으로 지원하는 제도인데, 올들어 현재까지 동해안 5개 시군의 신청건수는 167건으로, 지난해 1년 간 16건의 무려 10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달 신청건수가 110건이나 되며, 내년초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노동지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차 부품업체가 몰린 경주에서 실업급여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많았지만 다음달부터는 포항공단 업체를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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