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전교조는 언제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최근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변함없이 이겨나갈 것이며 좀 더 학생과 학부모의 눈으로 교육을 바라보겠습니다."
내년 1월 본격 활동에 들어가는 전교조 대구지부 임전수(48) 신임 지부장(현 능인중 교사)은 교육 현장에 희망을 주는 참교육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신임 지부장은 이를 위해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교사들의 직무연수 및 교사연구모임을 강화하고 친환경 급식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것.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제고사와 관련, 임 지부장은 "일제고사로 인해 초등학생들까지 경쟁 체제에 내몰리고 있다"며 "학교에 대한 조금의 이해라도 있다면 일제고사가 학교 현장을 얼마나 황폐화시키는지 알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험에 의존한 학력 향상은 성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문제풀이 능력만 키운다는 것.
교육과학기술부가 2010년 추진키로 한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임 지부장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근무 평가도 불합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교원 사기 진작을 고려해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지부장은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퇴진운동에 대해 "조만간 집행부 회의에서 진행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언제든지 시교육청과 대화할 용의가 있으므로 교육청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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