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판타시온리조트 피해자 모임 '대위변제' 요구

영주 판타시온리조트 사업 부도 피해자 모임인 '영주지역 채권단'이 29일 김주영 영주시장과 장윤석 국회의원에게 부도에 따른 채권액 대위변제 청구서를 발송했다.

41명 명의의 채권단은 청구서를 통해 지난 20일까지 채권단에 등록된 20억6천만원을 내년 2월 28일까지 대위변제할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청구 이유로 "영주시가 판타시온리조트 건설사인 이앤씨티앰에스㈜와 2007년 5월 MOU(투자협정서)를 체결한 후 각종 인허가 기간을 단축시키고 예산 수십억원을 기반시설 건립 등으로 지원, 채권자들을 믿게 했으며 민자유치 우수사례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무총리를 현장에 방문하게 하는 등 준관급공사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영주시가 앞장서 콘도 10구좌를 계약했으며, 김 시장이 리조트 현장에 투입될 관련 업체들에 공무원들을 출장보내 콘도 분양권 계약서 작성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앤씨티앰에스의 모회사인 이앤씨건설이 1차부도나자 서울지역 채권단들이 판타시온리조트 토지와 건물을 1차 68억원, 2차 130억원 근저당 설정했는데 영주시는 담당 직원을 판타시온리조트 현장에 파견 근무시키고도 영주지역 채권단이 근저당 설정에서 소외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또 "장 의원은 각종 행사 때 판타시온리조트 사업과 관련해 홍보성 발언을 했으며 '국회의원직을 걸고 적극 추천한다'는 유인물을 배부해 채권자들을 믿도록 만들어 노동, 하청, 납품, 콘도분양 계약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김 시장과 장 의원은 영주를 위해 헌신한 시민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기한 내에 변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