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와 회계사, 이코노미스트가 같은 직장에 인터뷰를 하러 갔다. 면접관이 먼저 들어온 수학자에게 물었다. "2 더하기 2는?" 수학자 똑 부러지게 답한다. "4입니다." 똑같은 질문을 받은 회계사. "상하 10% 오차 범위 내에서 평균 4입니다"고 대답한다. 마지막 입장한 이코노미스트. 같은 질문을 받자 가만히 일어서더니 문을 잠그고 커튼을 친다. 이어 면접관 옆에 바짝 다가앉아 조용히 속삭인다. "어떤 수를 원하시는지요?"
죽어 하늘나라에 도착한 아인슈타인이 안내 데스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내인과 아인슈타인의 일문일답. "방을 함께 쓰셔야 하는데요." "괜찮아요. 대화할 상대가 있으면 좋은걸요.", "IQ 180인 사람이 룸메이트가 될 수도 있는데요." "좋지요, 철학과 플라톤에 대해 논할 수 있겠군요.", "IQ 160인 사람이라면?" "그러면 상대성이론에 대해 토론하면 되겠군요.", "IQ 100인 사람이 걸릴 수도 있어요." "정원 손질과 집안일에 대해 말을 나누고 싶군요.", "그런데 IQ 70인 사람이 걸린다면 어떡하죠." "그렇다면 경제학에 대해 이야기해야겠군요."
경제 전망의 어려움을 두고 나오는 우스개다. 경제 전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잘 맞지도 않는다고 해서 경제학자 스스로 이런 농을 주고 받는다.
2009년 새해를 앞두고 경제 관련 기관이나 증권사 등이 경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내년 경제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이맘때 각 기관은 핑크빛 전망을 쏟아냈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들이 올해 1월 내놓은 200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평균치는 4.9%, 원/달러 환율은 921원이었다. 그러나 올 GDP성장률은 2%로 예상되고, 환율은 1천260원대다. 주가는 더욱 그렇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올해 최고 2,3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었고 최저치가 1,500선 밑이라고 예측한 증권사는 없었다.
유가가 150달러에 육박하던 올 7월 골드만삭스는 2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잉크도 마르기 전 유가는 곤두박질쳐 3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경기 침체로 전 국민이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다. 국민들은 이미 지쳐 있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힘들 것이라고 한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이 모든 예측이 빗나가 힘찬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꿈꾼다.
정창룡 논설위원jc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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