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다음에는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 2009년에는 위기를 가장 잘 이겨내고 기회를 가장 잘 잡는 대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겠습니다."
세밑 대구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김범일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좋아져야 도시 경쟁력도 올라간다"며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여력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도시철도 3호선 건설, 경부고속철도변 정비, 낙동강·금호강 물길 정비 등 내년에 시작될 사업들을 최대한 빨리 착공하고 필요하면 빚을 내서라도 공공사업을 일으키겠다"고 단기 방안을 제시한 김 시장은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확정되고 영남권 신공항 등 글로벌 인프라 구축도 착착 추진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대책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특히 대구 경제가 활기를 띤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올해 중 대기업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에 첨단산업 대기업 1, 2개가 들어올 수 있도록 투자유치고문단, 자문위원회, 포럼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국가과학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유치까지 성공함으로써 "대구를 글로벌 경제자유도시로 끌어올릴 대외적인 여건은 충분히 마련했다"고 자평한 김 시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도시 프로젝트, 공연문화 중심도시 조성, IT융복합산업 육성 등 내실을 키울 사업들이 뒤따라온 만큼 대구는 이제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확언했다.
김 시장은 "2009년에는 대구시가 어느 때보다 시민 생활 가까이 다가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인기를 누린 신천 물놀이장과 빙상장 등 생활 밀착형 사업들을 확대하고 도시디자인, 도심재창조, 각종 문화행사 등도 시민들을 찾아다니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잇따라 펼쳐지는 각종 국제행사의 성공과 글로벌 경쟁력 구축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참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시장은 "서로 칭찬하고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성숙한 도시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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