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마지막 거래일(30일)에 주가와 원화, 채권 가격이 모두 강세를 나타내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한해 증권시장 및 외환시장이 마감된 결과, 한해 전체로는 코스피지수와 원화 가치가 각각 41%, 26%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지난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8포인트(0.62%) 오른 1,124.47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87포인트(0.87%) 오른 332.05로 장을 마쳐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사자'에 나섰으며 연말 수익률 관리에 나선 기관도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5천억원에 가까운 순매도였다.
30일 2008년 증시가 마감됨으로써 그 전년도 1,897.13보다 40.7% 폭락한 채 한해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커 전년도말 704.23보다 52.8%나 폭락했다. 반토막이 난 것이다.
30일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1달러값은 전날에 비해 3.50원 하락한 1,25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월30일 1,250.00원 이후 두달만에 1,250원대로 하락한 채 마감했다.
그러나 1달러값은 지난해말 936.10원에 비해서는 323.40원이나 급등했다. 1년동안 우리나라 원화값은 25.7%나 가치가 떨어졌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50.2% 이후 11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30일 채권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25%포인트 내린 연 3.77%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2005년 6월14일 3.97%를 기록한 이후 3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지속된 가운데 대표적인 제조업 업황지표인 11월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급감했다는 소식으로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타나면서 채권값이 강세를 띄었다.
굿모닝신한증권 류창곤 대구지점장은 "2008년은 정말 힘든 한해였지만 2009년엔 증시에 활기가 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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