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입장에서 2008년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멜라민문제였던 것 같다. 의식주 중 옷이 더러우면 벗어 세탁하면 되고, 집이 청결하지 못하면 청소하면 된다. 하지만 먹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먹는 것은 한번 먹으면 그만이니 잘못 먹으면 배를 째야 한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그만큼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가공식품 중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아이들이 즐겨 먹는 사탕은 어떻게 만들까? 설탕과 정제물엿을 넣고 가열, 농축한다. 부드러운 사탕의 경우는 여기에 유화제와 수소첨가된 경화유(트랜스지방산이 많다)를 넣는다. 농축이 끝나면 맛을 내기 위해 산미료나 조미료, 향료 등의 첨가물을 넣고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해 색소를 쓴다.
설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설탕이 몸 안에서 에너지화하기 위해서는 비타민B를 필요로 하고 체내 칼슘을 소모한다. 물엿은 어떤가. 예전 조청과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중 물엿은 영양분이 거의 없다. 물엿 역시 설탕의 한 종류이며 과잉행동장애아 연구기관인 미국의 페인골드협회에서도 요주의 당류로 분류하고 있다.
바나나사탕이나 딸기사탕에는 바나나와 딸기가 들어갈까? 아니다. 달콤한 향과 맛은 인공향과 인공색소 때문이다. 딸기나 바나나 성분은 거의 없다는 것. 인공 성분들이 아이들의 몸 안으로 들어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검증된 바 없다. 단 사탕에 많이 들어가는 타르계 색소는 발암, 과잉행동장애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인공색소와 인공향료가 함께 몸 안에서 어우러져 어떤 일을 벌이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얼마 전 아이들과 팥에 대해 알아보고 국산 한천을 녹여 팥양갱을 직접 만들어보았다. 결과는 시중의 양갱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나왔다. 시중의 양갱은 쫄깃쫄깃하고 달콤하지만 우리 양갱은 그렇지 않았다. 시중의 양갱은 젤라틴과 증점제 등 첨가물을 넣어 만들어 쫀득거린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직접 알게 됐다.
팥양갱을 만들기 위해서는 팥앙금 500g, 한천 10g, 설탕 80g, 물엿 2큰술, 물 200ml, 소금 1/2스푼을 준비한 뒤 ▷팥을 삶는다 ▷물 200ml에 한천을 넣어 10분정도 불린다 ▷냄비에 한천불린 물과 소금'설탕을 넣어 중불로 끓인다 ▷3에 팥앙금을 넣어 1시간 이상 졸이다가 물엿을 넣어 윤기를 내준다 ▷유리용기에 넣어 실온에서 1시간정도 굳힌다.
팥은 성질이 따뜻하고 달며 독이 없다. 단백질'지방'당질'회분'섬유질'비타민B1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주근깨 퇴치, 미백효과, 설사, 비만증, 고혈압 예방치료제, 성인병 예방 등에 좋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팥의 붉은 색이 나쁜 귀신을 쫓는다고 생각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우리 땅의 좋은 기운을 머금은 팥을 먹으면 우리 주위의 나쁜 기운을 물리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참고자료: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053)754-5551
박선희(곰네들누리터) cafe.daum.net/gomned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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