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주(35)씨는 지난 12월 13일 첫 딸 돌잔치를 앞두고 '나만의 우표'를 주문 제작했다. 돌잔치를 알리는 엽서에 딸 얼굴이 담긴 나만의 우표를 붙여 보냈더니 주변 반응도 좋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나만의 우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우표다. 1999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일반적으로 우표와 사진이 나란히 붙어 있는 형태다. 우표 옆에 개인 사진뿐 아니라 기업 로고'캐릭터'광고물 등 다양한 것을 담을 수 있다. 하나밖에 없는 우표라는 희소성과 함께 눈에 잘 띄는 장점 때문에 돌'회갑'졸업'입학 등 가족기념, 상품홍보, 동호회행사 등을 알리는 목적으로 많이 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 시범 발행돼 큰 화제를 모은 뒤 이듬해 정식 발행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나만의 우표'는 크게 250원권 기본형'홍보형'시트형'알뜰형, 220원권 기본형'홍보형으로 나뉘어진다. 250원권 기본형에는 장미'해바라기 두 종류가 있다. 장미 또는 해바라기 문양 우표와 사진이 나란히 붙어 있는 20장의 우표'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알뜰형은 우표'사진 9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우표 문양은 황금돼지'클로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50원권 홍보형에는 가로수길(전남 담양 메타세콰이야 길)과 무궁화'해바라기 세 종류가 있으며 14장의 우표'사진과 대형 사진 1장으로 구성돼 있다. 250원권 시트형은 대형 사진 1장과 3장의 우표'사진으로 이뤄져 있으며 문양은 사랑'해님달님 두 종류가 있다.
220원권 기본형에는 20장의 우표'사진으로 구성된 일반형과 친구'곰돌이'아기공룡'편지봉투 등 4종이 세트를 이뤄 총 20장의 우표'사진을 구성하는 팬시형이 있다. 220원권 홍보형은 우표'사진 14장과 대형 사진 1장으로 이뤄져 있다.
신청은 우체국을 방문해 사진과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면 한국우편사업지원단 나만의 우표팀에서 우표를 제작해 발송해준다. 또 인터넷(www.epost.go.kr)에 접속해 나만의 우표를 클릭한 뒤 신청하면 된다. 나만의 우표는 보통 신청 후 10일이면 받을 수 있다.
가격은 250원권 기본형(장미)과 홍보형(가로수길)은 각 7천500원(우체국 주문시), 시트형은 4천300원, 알뜰형은 3천800원이며 220원권은 6천원이다.
이밖에 고객맞춤형 우편엽서, 나만의 전자그림카드, 맞춤형 편지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고객맞춤형 우편엽서는 우편엽서에 고객이 원하는 사진'기업로고'광고 등을 인쇄한 뒤 발송까지 해주는 원스톱 우편서비스다. 우편엽서 앞면 왼쪽 또는 뒷면 한 곳에 원하는 내용을 인쇄하는 기본형과 우편엽서의 앞면 왼쪽과 뒷면에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넣어 인쇄하는 부가형이 있다.
나만의 전자그림카드는 고객이 작성한 그림 또는 사진을 우편카드로 제작해 신청인에게 보내 주는 것으로 이미지 사이즈가 최소 17x11cm는 돼야 한다. 맞춤형 편지는 고객이 인터넷으로 작성한 내용을 예쁜 편지지에 인쇄해 발송해 주는 우편서비스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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