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2차 법안전쟁 앞두고 대국민 홍보전

2차 법안전쟁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난 연말부터의 대치정국에서 한나라당이 추진해 온 쟁점법안에 대한 대국민홍보가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관련법과 금산분리 완화법안 등 쟁점법안을 대상으로 방송토론과 당보 및 지구당교육 등 당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 홍보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됐다.

한나라당은 쟁점법안의 대외 홍보와 함께 당내 홍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고흥길 의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언론 관련법의 내용을 설명한 것은 그 일환이다.

한나라당은 일단 설날 전까지 쟁점법안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당보 30만부를 제작,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언론 관련법을 비롯해 금산분리 완화법안,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법안 등을 둘러싼 여야간 '2차 입법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법안이 이명박 정부의 핵심 법안이자 경제 살리기를 위한 주요 법안임에도, 그동안 의원들에 대한 설명은 물론 당 차원의 대국민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박종근 의원은 "그동안 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몇번씩이나 홍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음에도 이제서야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면서 '만시지탄(晩時之嘆)'이라고 지적했다.

당 대변인들의 브리핑도 쟁점법안의 설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조윤선 대변인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우리 기업들의 돈이 수십조원에 달한다"며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할 곳을 만들자는 게 한나라당의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디어산업은 차세대를 먹여 살릴 산업으로, 기업의 혁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때 폭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당원들을 통해 민주당의 흑색선전에 가려졌던 언론 관련법의 진면목을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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