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50평) 규모를 기준으로 볼 때 최소 3억원에서 5억원 이상 드는 경우도 있다. 일단 건물 임대료만 놓고 보면, 대개 보증금 1억원가량에 월세를 300만~400만원 정도로 보면 된다.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이 최소한 3천만~5천만원이 든다. 갈수록 인테리어가 마치 호텔처럼 고급화하는 경향을 띠기 때문에 어떤 마감재를 쓰고, 환자 대기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 수도 있다.
장비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다. 내과의 경우, 내시경 및 초음파 장비를 기본으로 갖춰도 1억원 정도가 든다. 대부분 현금 구매가 아닌 리스를 통해 장비를 갖춘다. 1억원을 기준으로 잡으면, 초기 비용 20%를 제외한 나머지를 24~36개월로 나눠서 내야 한다. 이자는 15%선에 이른다. 가령 8천만원에 대한 24개월 리스 비용을 뽑아보면, 매월 400만원가량 꾸준한 금융비용이 발생한다는 뜻이 된다. 의원급이라도 진료 과목과 개원 규모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최근 개원한 모 안과의 경우, 라식 등 고가 장비가 들어가고 의사 3명이 함께 초기 비용을 나눠 부담하다 보니 개원비용은 30억원을 웃돌았다.
병원 개원상담 관계자는 "실제 자기 돈만으로 개원하는 의사는 거의 없으며, 은행권에서 '닥터론'을 통해 신용대출을 받아 개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의사는 연리 8%로 3억~5억원이 신용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개원의원 중 상당수가 대출과 리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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