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이제는 홍보전쟁이다"

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대국민 홍보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차 입법전쟁의 승패는 여론이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1차 입법전쟁의 패인을 홍보부족이라고 보고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설 연휴 전까지 전국 순회 '홍보 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13일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의정보고회를 통한 입법전쟁 홍보 등 '귀향 활동' 지침도 내렸다.

한나라당은 12일 경기도당을 시작으로 14일 대구·대전, 15일 부산·인천·충북·충남·전북·경남, 16일 서울·광주·울산·전남, 20일 강원·경북 등 설 연휴전까지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면서 신년하례회 겸 정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책설명회에는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허태열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나선다.

한나라당은 정책설명회를 통해 언론관련법과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금산분리 완화(은행법), 떼법방지법(불법집단행위 집단소송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홍보에 주력해 설 연휴 민심을 잡아 2차 입법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국회 폭력사태와 법안설명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당보 30만부를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여론이'2차 입법전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홍보전이 '2차 입법전쟁'의 향배는 물론, 4월 재보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원내·외 병행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한 한나라당의 국회 폭력특별법 추진을 2차 입법전쟁의 전단계로 판단하고 '국회 유린 및 야당탄압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장외 여론전을 위해 오는 15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18일 광주·전남, 21일 충북 등지에서 'MB 악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장외집회에서 한나라당이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는 중점 법안인 언론 관련법, 금산분리 완화법 등을 각각 '방송장악법', '재벌은행법'으로 이름짓고 'MB악법'으로 인식시키는데 홍보전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최고위원과 국회의원들은 'MB악법' 저지투쟁 경과보고를 통해 국회 파행의 근본 원인이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 시도에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방송법·정보통신망법 등 'MB악법'의 문제점과 1차 '입법전쟁'의 경과를 담은 당보를 제작, 전국 당원협의회 등을 통해 배포하기로 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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