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를 잡기 위해 사립대학들이 내놓은 파격적인 장학 프로그램이 이번 정시 모집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이 입학금은 물론 4년간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연간 도서비·해외 어학연수 등의 놀랄만한 장학제도를 신설하는가 하면 아예 기존 재학생들과 차별되는 특별반을 편성하는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쏟아부은 결실이 '대박 정시'로 이어지고 있는 것.
13일 2009학년도 정시 모집 '나'군과 '다'군 합격자 총 2천38명을 발표한 계명대 경우 예년에 비해 합격점수가 높아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다'군의 영어교육학과 경우 합격자 6명 모두 대학 마련 자격 기준인 언어·수리·외국어·탐구 등 4개 수능 영역 평균이 2등급 이내인 '비사스칼라' 장학생으로 나타났다. 또 이 학과 탈락자 가운데 비사스칼라 기준에 해당하는 학생 2명이 포함됐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특히 우수 신입생들이 몰리면서 전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 19명이 최종 탈락했으며, 전체 평균 2등급인 학생도 모두 267명이나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시 모집 '가'군 1천693명과 '나'군 1천32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영남대도 대학이 올해 의욕적으로 마련한 특별반인 '천마인재학부'에 우수인재들이 대거 합격했다고 13일 밝혔다. '가'군과 '다'군 각각 37명과 30명씩 나눠 선발한 영남대 천마인재학부 경우 합격자들의 등급 평균이 1.17~1.77로 나타났다는 것. 대학 관계자는 "매년 의대 입학생들의 수능 등급 평균이 1.4, 약대는 2.1정도 된다고 보면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천마인재학부에 대거 입학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의사·약사·법조인·고위공직자 등으로 진출할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특별반'인 '기초의과학부' 및 '법행정인재학부'를 신설한 대구가톨릭대와 수능 3개 영역에서 각각 1등급인 학생이 대상인 'DU Leaders' 장학제도를 내놓은 대구대 등 아직 정시 모집 합격자 발표를 하지 않은 다른 대학들도 이들 프로그램이 '정시 대박'으로 이어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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