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포항 등 외자 50억$ 유치…글로벌 기업 100개 육성

정부는 구미'포항 등의 일본기업 부품소재 전용공단을 중심으로 5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의 글로벌 부품'소재기업을 100개 육성키로 했다.

또 향후 4년간 총 8천953억원을 투입,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과 연계된 100대 유망 융합부품 소재의 기술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품목을 중심으로 단'중'장기 R&D가 필요한 품목을 발굴, 지원해 2012년까지 부품소재 핵심 원천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90% 수준으로 제고시키는 한편 이 분야에서 900억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달성시킴으로써 부품소재 세계 5대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13일 청와대에서의 국가과학기술위 회의를 통해 확정된 '제 2차 부품'소재 발전 기본계획(2009-2012년)'에 따르면 정부는 부품'소재 중 수입 규모가 큰 분야를 우선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대상으로 선정, 전용공단 조성을 통해 핵심기술을 보유한 일본 등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키로 했다.

정부가 14일 '2차 부품'소재발전기본계획'을 심의'확정한 것은 부품'소재 시장 개척을 국가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따라서 국내 최초로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본지정(구미)된 대구'경북은 이같은 정부의 의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부품'소재 산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는 1차보다 확대된 2차 사업계획 규모면에서 드러난다. 우선 사업비면에서 연평균 예산 투입비용이 1차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2000년부터 8년간 추진된 1차계획 예산이 1조5천억원이고, 2차계획이 1조3천억원으로 서로 엇비슷하지만 2차사업 기간은 3년으로 1차에 비해 5년이나 단축된 것.

정부가 부품'소재에 주력하려는 이유는 저투자'고효율 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전 산업분야의 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2007년 한해만 보더라도 부품'소재 산업만은 흑자를 구현했다. 2001년부터 7년간 고용유발효과는 완제품 산업의 경우 16만명에 그친데 반해 부품'소재 산업은 20만명이 넘었다.

한편 이번 2단계로 지역이 부품'소재 산업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본지정으로는 국내 유일하게 구미를 선택함에 따라 지역은 일단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대구의 첫 국가산업단지가 건설되고, 포항 부품'소재 전용단지도 본격 추진된다면 앞으로 지역은 '구미-대구-포항'을 잇는 트라이앵글 구조로 명실상부 국내 부품'소재 중심지로 부상할 수 가능성이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기대섞인 전망이다. 특히 부품'소재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의 2'3위가 철강금속, 전기'전자 소재 분야여서 포항'구미 등 지역의 중점산업과 맞아 떨어진다는 기대도 일각에서 일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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