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신일본석유, 구미 합작공장 계약

구미국가산업 4단지에 차세대 탄소소재 생산사업을 위해 1억달러를 투자하는 GS칼텍스㈜와 일본 최대 정유사인 신일본석유㈜의 합작법인 공장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과 신일본석유 와타리 후미아키 회장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Power Carbon Technology'사(社)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쯤 구미국가산업 4단지 공장설립에 나서 내년 4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00t의 전기 이중층 커패시터(EDLC: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용 탄소소재를 양산하며 친환경 자동차의 수요증가로 시장이 커질 것에 대비해 2015년까지 연산 900t 규모로 생산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신일본석유와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 경북도·구미시와 1억달러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DLC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및 친환경 전기버스용 전원 등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의 하나로 재래식 커패시터에 비해 수백배 이상 충전할 수 있다.

현재 연간 50t으로 추정되는 국내 EDLC용 탄소소재 수요는 전량 일본 수입에 의지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무공해 고성능 2차전지 분야에서 2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와 일본 무역수지 적자 20억달러를 줄이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 4단지는 GS칼텍스 합작법인 공장을 비롯해 엑손모빌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공장, STX솔라㈜의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공장 건립 등과 함께 최근 부품소재전용공단 지정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집적지로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