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화에서 드라마로…'돌아온 일지매' 사극 열풍

MBC 2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사극 경쟁이 불붙고 있다. KBS의 천추태후에 이어 MBC도 황인뢰 PD의 '돌아온 일지매'를 방영, 사극 열풍을 잇고 있다. MBC는 '종합병원2' 후속작으로 오는 21일 '돌아온 일지매'를 방영한다. '돌아온 일지매'는 고우영 화백의 작품 '일지매'를 원작으로 한다. 고 화백의 탄탄한 작품 스토리에 '궁' 시리즈의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아 방영 전부터 입소문이 일었다. '궁'을 통해 퓨전 사극의 진수를 보여준 황 PD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타일 변신을 꾀했다.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연출하되 일지매 역 '정일우'의 매력에 힘을 실은 것이다. 실제 촬영 도중 신인 연기자 정일우의 고생담이 화제가 됐다.

황 PD는 정일우에게 일지매의 슬픔과 분노를 재창조할 것을 주문했다. 원작 느낌을 살리지 못한 컷에선 끊임없는 반복을 되풀이했다.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로케이션에서도 액션과 감성 연기 등 완벽한 '일지매' 재현에 나섰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정일우 역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 당시 몸무게 70㎏이었던 정일우는 최근 운동을 통해 날렵한 일지매 만들기에 돌입, 7㎏을 감량했다. 이 외에도 액션신을 위해 하루 7㎞를 뛰면서 체력 다지기와 액션신 연습을 병행했다.

일지매의 정일우 외에도 이번 작품엔 윤진서와 김민종, 정혜영 등 한동안 안방극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 완성도 높은 사극 만들기에 동참했다. 정일우와 연인 관계로 나오는 윤진서는 극 초반 일지매와 진한 멜로신으로 화제가 됐다. 포도청 수사관인 김민종과 일지매 생모인 정혜영의 멜로라인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원작의 멜로신 수위가 높아 지상파 방송에서의 극의 느낌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격변의 조선시대, 태어나자마자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던 갓난아이가 나라의 운명을 수호하는 전설적인 영웅으로 변모, 시대와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린 '돌아온 일지매'. 사극 작품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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