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섬뜩한 느낌이 드는 테러리스트. 이 책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일반적인 분석서가 아니다. 희생자가 아닌 가해자인 테러리스트의 시각으로 현대 미국사회의 불안을 서술한 장편소설이다. 인터넷 서점들도 이 책을 추리소설로 분류하고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인 존 업다이트는 테러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을 돌아보게 한다. 현대 미국사회를 살아가는 소외된 한 청년이 어떻게 과격한 인간으로 변해가는가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사회가 이방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런 시각 속에서 살아가는 아랍계 이민자들의 갈등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고등학교 졸업반의 열여덟 살 아마드는 알라에 대한 신앙심이 깊은 청년이다. 아마드는 열한살 때 이슬람교를 믿기 시작했으나 뉴저지 주 북부의 몰락해가는 공업도시에서 자라면서 주변의 물질주의에 의해 신앙심이 흔들리게 된다. 아마드가 레바논에서 이민 온 사장이 운영하는 가구점에 취직을 하면서 온갖 음모가 그곳으로 몰려들고 사장의 아들이 아마드를 꼬드긴다. 친구도 없이 고독하게 살던 아마드는 점점 테러리스트로 변해간다.
존 업다이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영미권 작가다.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을 수차례 받은 바 있다. 360쪽, 1만2천원.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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