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건설사, 2차심사에서도 퇴출 없을 것"

금융권의 구조조정 결과가 발표되면서 지역 건설사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대구경북은 해당업체가 없는데다 예상과 달리 퇴출 및 워크아웃 대상 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한 때문이다.

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90여 곳의 건설사 중 퇴출 업체가 1개, 워크아웃 대상이 11개사에 불과해 내달부터 실시되는 도급순위 100위권 이하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에서 지역업체 중 C(워크아웃)는 물론 D(퇴출)등급 업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달 워크아웃을 신청, 이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C&우방의 경우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차 구조조정 심사 기준의 강도가 예상보다 낮아 워크아웃 통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C&그룹 계열사인 C&중공업이 퇴출 결정을 받은 탓이다.

우방의 고위 임원은 "중공업에 대한 지급보증이 있지만 간접 보증으로 별다른 책임이 없는데다 중공업은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서 워크아웃을 위한 실사를 중단한 상태였다"며 "대구시와 주거래은행인 대구은행이 워크아웃 진행을 위해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퇴출 건설사가 1곳에 그쳐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우방의 실사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말 실사 결과가 나오면 내달초쯤 최종적으로 워크아웃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2월부터는 도급순위 100위권 이하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대구 건설사 중 상당수가 심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지역 업체 중 200위권 내 업체는 태왕(106위)과 서한(133위), 화성개발(170위) 등 3개 건설사가 있으며 300위 내에는 에스디건설(202위), 한라주택(217위), 동화주택(235위)과 보선건설(266위) 등이 있다.

200위권 건설사 중 서한은 부채비율이 60% 수준으로 낮고 주채권은행이 없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해 구조조종 심사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이며 화성개발은 B등급을 받은 화성의 자회사로 문제가 없을 전망된다.

태왕도 지난해 자금난을 불러온 달서구 지역내 2개 단지 준공을 끝냈고 진행중인 분양 사업장이 1곳에 불과해 '기업 위험 평가'에서 우려할만한 성적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0위권 업체들의 경우는 구조조정 심사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인 미분양 사업장이 없거나 1곳에 불과해 무난히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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