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연휴 한파…영하 8도까지 '뚝'

올해 설에는 대구지역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인원이 84만7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6% 정도 늘어나고 설 이후 귀가 또는 역귀가로 인한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교통체증 예상구간 우회도로 4개를 지정하는 등 소통대책을 20일 내놓았다. 또 응급의료정보센터 등 기관들도 설 연휴를 맞아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날씨=이번 설 연휴엔 구름 조금 낀 맑은 날씨와 함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겠다. 대구기상대는 "24일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설 연휴 내내 춥겠고 최고기온도 대구 0℃ 안팎으로 예상돼 한낮에도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인 24일 대구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7도나 낮은 영하 8도로 뚝 떨어져 설날인 26일까지 이어지겠고, 대구 낮 최고기온도 24일 영하 1도, 25일 0도, 설날인 26일 2도 등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이번 추위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부터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구 최저기온은 영하 6도, 28일 영하 4도로 예상되고 낮 최고기온도 27일 5도, 28일 8도 등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보됐다.

▶교통=23일부터 26일까지 6일 동안 하루 평균 14만1천여명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대구로 들어오거나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운행이 하루 22회 늘어나 10만6천명 이상을 수송하며 고속버스도 하루 131회 운행을 늘려 평균 1만1천여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시외버스 이용객은 하루 평균 2만명 정도로 예상되나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국도 4, 5, 30호선의 우회도로를 4개 구간 지정했다. 국도 4호선 왜관~대구, 국도 5호선 군위~대구, 동명~대구, 국도 30호선 성주 선남~대구 구간이다.

대구시와 구·군은 234명의 인원으로 교통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적설·결빙지 29개 노선 34개 지점을 관리하는 등 폭설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고 교통사고를 신속히 처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의료=대구·경북권역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는 시도민들이 설 연휴 기간 중 병·의원 및 약국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비상 운영에 들어간다. 연휴 기간 질병이 발생했을 때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로 문의하면 상담 요원 및 상담 의사로부터 질병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가벼운 증상이나 증상이 모호할 때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당직 의료기관 및 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고 증상에 따라 필요할 경우 119구급대 및 시설이송단체를 통한 구급차 출동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대형 재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긴급 연락하면 응급 의료진과 현장 응급 의료소 즉각 출동,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을 통한 응급의료체계 가동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일반전화 '국번 없이 1339', 휴대전화 '지역번호-1339'로 연결, 지역 및 환자 나이, 성별, 증상 등을 밝히면 된다. 당직 의료기관과 당직 약국 명단은 인터넷 홈페이지(www.dg-emc.or.kr)에 게시돼 있다.

응급의료정보센터 서강석 소장은 "전화 연결시 지역, 나이, 성별, 증상 등을 먼저 알려 주면 자료 검색이나 상담 및 답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전화가 폭주해 상담 전화 연결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구·군 보건소는 연휴 기간 비상진료반과 상황반을 운영하며 환자진료, 의료기관 안내 등을 계속하고 보건소별로 구급차를 상시대기한다. 또 의사회 등과 함께 당직 의료기관 1천곳, 당번약국 2천곳을 지정·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 불편 해소=연휴 동안 LP가스판매 당번업소를 구·군별로 5곳씩 40곳 운영한다. 대구시와 구·군 당직실, 가스안전공사 상황실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주요 관문도로변 주유소에 대해 영업시간 연장을 독려한다.

대구시는 쓰레기가 설 전 하루 이틀 동안 평소 일일 발생량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쓰레기 적체 방지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설날을 제외한 연휴 기간 동안 매립장, 소각장, 하수병합처리장 등 생활쓰레기 반입시설을 계속 운영한다.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해 고속도로IC와 관문도로, 상습정체 지역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구·군별로 설 연휴 전인 23일까지 고속도로 IC주변, 주요 관문 진입로, 동별 취약지 등에 환경미화원 1천100여명과 공무원, 환경단체 등이 나서 대청소를 실시한다.

▶따뜻한 명절 보내기=대구시와 구·군은 사회복지시설 92곳을 위문하고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가정 등에도 온정을 전한다. 또 쉼터·쪽방 거주인과 노숙인 등도 돌볼 예정. 청소년들이 유해업소를 드나들지 않도록 단속과 캠페인도 병행한다. 지역의 근로자 체불액이 지난해보다 20%나 늘어남에 따라 대구시는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노동청과 함께 조기 청산을 지도하기로 했다. 또 관공서 발주공사와 물품 대금은 조기에 지급하고 체불 근로자에 대한 생계비 지원도 확대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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