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소프트정보와 LSI 개발연구소 등 임베디드와 시스템통합(SI) 관련 6개 기업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영진전문대학을 갑자기 찾아왔다. 그들은 면접과 관련한 각종 문서들을 들고 있었다. 이 대학 재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채용면접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날 이 대학 공학관 4개 강의실에서 열린 임베디드와 시스템통합 분야 면접에는 인터넷전자정보계열 재학생 34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자기소개에 이어 일본 기업체 진출 동기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일본 적응 계획 등을 말하며 취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국내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일본 기업체 대표들이 영진전문대학생을 채용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이유는 뭘까? 해외에서 찾아온 이번 채용면접은 영진전문대학이 일본 인력시장 수요조사와 함께 현지 기업체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주문식 교육을 진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일자리에는 한계가 있음을 파악하고 해외취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일본취업 임베디드반, 일본 자동차설계반, 관광서비스반 등을 설립해 대비했다는 것. 이날 채용면접을 본 LSI 개발연구소 도모리 대표는 "예상보다 학생들의 일본어 실력이 우수하고 실무에 대한 지식도 뛰어나 한국까지 날아와서 가진 면접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학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 취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광서비스 분야에는 이미 14명의 학생이 일본 기업체 채용이 확정됐으며, 다음달 중순에는 일본 자동차설계 분야의 4개 회사가 채용면접을 위해 영진전문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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