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경기불황으로 올 설 연휴 경북지역 대다수 근로자가 우울한 명절을 보낼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133개사(社)를 대상으로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30%인 40개사가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33%인 43개사는 기본급의 50%, 30%인 40개사는 100%, 7%인 10개사는 200%를 각각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여금 지급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2~27% 줄어든 것이다.
경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올 설 상여금 지급 회사도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상공회의소가 주요 제조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실태를 확인한 결과, 54.2%의 업체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64.8%에 비해 10.6%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김천지역 주요 제조업체의 상여금도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상공회의소가 주요 제조업체 70곳을 상대로 설 상여금 지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본급의 79.3%로 2007년 83.9%, 2008년 82%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경북지역의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설 상여금이나 선물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내외적인 경제상황 악화로 많은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채·김성우·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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