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이 위기라고 하지만 저희 회사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을 맞이한 (주)서한의 조종수 대표는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쳐보였다. 2003년부터 연속 5년째 흑자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지난해에만 2천500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는 등 '건설 불황'과는 상관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
조 대표는 "지난해 40명이 넘는 신입사업을 새로 충원했습니다. 조금만 뽑으려 했는데 우수 인재들이 워낙 몰려 회사 미래를 위해 선발 인력을 대폭 늘렸죠."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라고 했다.
건설사의 가장 큰 재원인 좋은 인력을 쉽게 뽑을 수 있는데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타건설사에 앞서 신규 사업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올해는 4대 강 정비사업과 도시철도 3호선 등 굵직한 SOC 사업이 연이어 발주되는 만큼 관급공사 실적이 뛰어난 서한으로서는 정말 호기가 찾아온 셈"이라며 "지역 건설사는 지난 10여년간 건설경기에서 소외돼 왔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밝혔다.
서한의 올해 수주 목표는 3천억원, 매출은 2천억원을 잡고 있다.
"이미 금호강 정비 사업 실적이 있고 정부가 신사업으로 잡고 있는 녹색 뉴딜의 중심인 환경 부문 경쟁력을 갖고 있어 수주 및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조 대표는 "주택경기가 호황인 시절 아파트 분양을 자제하고 관급사업에 주력해온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건설사가 앞다퉈 분양에 나서던 시절, 서한은 구미 지역 2개 단지만을 분양했다.
한편, 서한은 인화를 중시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공정거래 위원회로부터 전국 10대 모범기업표창을 받았고 노동부로부터는 노사화합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지난해에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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