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입주 아파트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주택경기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입주물량 증가와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불안을 들 수 있다. 대외적 변수인 경기는 일단 제쳐두고 본다면 입주 물량의 변동 추이는 집값 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내집마련이 필요한 매수자나 집을 팔려고 내놓은 매도자 모두 주변 지역 입주 물량을 살펴본 뒤 매매 타이밍을 선택한다면 '부동산 불황' 시기에 조금이라도 경제적 혜택을 볼 수 있다.
◆대구 전체 입주물량은
올 한해 대구지역 전체 입주물량은 1만5천700여가구.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2006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내년도 입주물량도 1만3천가구로 더욱 줄어들게 돼 공급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지역 주택시장으로 볼때는 회복세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화성산업 권진혁 영업부장은 "2006년부터 3년 동안 대구 입주 물량이 무려 7만가구에 달해 미분양 증가와 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올해부터 3~4년간은 공급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여 시장이 수급량 조절 기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6년 이전까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연간 1만~1만5천가구였던 것을 감안하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주물량은 예전의 두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구·군별 입주 물량을 따져보면 입주물량과 가격과의 상관 관계가 더욱 뚜렷해진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5.5%. 8개 구·군중 유일하게 가격 상승률을 나타낸 지역은 동구(1.5%)며 하락세가 높았던 지역은 달서구로 -11.1%였다. 이 기간 동안 동구의 입주물량은 3천600가구에 그쳤지만 달서구는 2만100여가구로 5배를 넘어섰다.
이어 입주물량이 1만4천700가구인 수성구는 -5.6%, 1만가구인 달성군은 -3.8%였으며 9천400가구인 북구는 -1.4% 등을 기록했다.
남구(2천300가구)는 -1.8%, 중구(3천800가구) -2.7%, 서구(2천가구) -3.5% 등이었다.
◆구·군별 물량은
올 한해 입주 물량은 수성구가 두드러진다. 올해에만 6천80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2006년을 빼고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단지가 입주를 하게 된다.
2006년은 8천500가구였지만 4천가구를 넘는 황금주공 재건축 아파트 물량을 빼고나면 4천여가구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에만 1만1천가구가 입주를 하면서 심리적으로 '가격 공황' 상태를 보였던 달서구는 3천가구로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입주를 하게 된다.
혁신도시 호재 등으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가격 상승세를 나타낸 동구는 올해 상대적으로 많은 4천500가구가 입주를 하며 북구와 중구는 각각 970가구와 380가구 정도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올 입주 물량 중 대단지를 살펴보면 수성구는 1천400가구의 상동 동일하이빌(2월)과 1천500가구의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12월) 단지가 있으며 달서구는 1천90가구인 월성동 e-편한세상이 9월 입주를 하게되며 동구는 각산동에서만 1천가구인 각산동 푸르지오(3월)와 830가구인 태영데시앙(9월)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