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는 기분이고 퍼팅은 돈이다. 골프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 선수들에게 주로 해당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주말 골퍼들도 300야드를 빨랫줄 같이 뻗어 나가는 드라이버의 환상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버의 거리는 샤프트의 길이와 강도, 그리고 로프트(클럽면의 오픈 각도)에 의해 좌우된다. 체격과 근력, 그리고 스윙 습관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알맞은 드라이버를 고르는 것이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대단히 중요하다.
스위프 스팟(SWEEP SPOT)에 잘 맞춰 방향성은 좋지만 거리가 나지 않는 골퍼들은 헤드 무게가 무겁고 샤프트가 조금 강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뒷땅이나 토핑(볼 머리를 치는 것), 스카이 볼(높이 뜨는 타구)이 잦은 골퍼는 샤프트 길이가 약간 짧은 42~43인치를 사용하는 게 좋다. 샤프트 길이가 약간 짧으면 그만큼 컨트롤이 쉽다. 드라이버의 표준 샤프트 길이는 44.5인치이다. 44.5인치 길이의 샤프트는 신장 170~175cm의 골퍼에게 적합하다.
슬라이스가 자주 나는 골퍼는 클럽 페이스 표준 로프트를 10도보다 다소 높은 11도~12도를 쓰는 게 좋다. 슬라이스의 원인이야 수백 가지라고 하지만 대개 어깨와 엉덩이 회전이 잘 안되고 손으로만 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옆회전이 많이 걸리게 되는데 로프트가 높으면 다소 줄일 수 있다. 그래서 구력이 1년 미만인 초보자들은 드라이버보다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것이 실수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골프 클럽을 새로 구입할 때 꼭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라이 각도를 든다. 라이 각도는 지면과 샤프트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자연스럽게 잡을 때 헤드 끝(토우)이 지면에서 동전 2개 두께 정도 떨어져 있어야 적절하다고 한다. 각도가 작은 것은 플랫, 큰 것을 업라이트라고 부른다. 키가 작은 골퍼에게는 플랫, 큰 키의 골퍼에게는 업라이트가 좋다. 드라이버의 경우 55도가 표준 라이 각도이다.
샤프트의 강도는 L(LIGHT), A(AVERAGE), R(REGULAR), S(STIFF), X(XTRA STIFF)등으로 나눈다. R과S사이에 R/S를 추가하기도 한다. 이를 기준으로 L은 여성용, A는 힘이 없는 남성이나 노인, S는 힘이 센 남성, X는 서양인을 기준으로 아주 힘이 센 남성용이다. 그런데 이 기준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국제 표준 규격은 절대 아니다. 꼭 전문가에게 자문을 해서 구입해야 한다.
힘이 없는 골퍼가 딱딱한 샤프트를 사용하면 비거리가 줄고 슬라이스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힘이 아니라 헤드 스피드를 기준으로 하여 샤프트 강도를 나누기도 한다. L은 시속 60~69마일인 골퍼용이며 A는 70~79마일, R은 80~89마일, R/S는 90~99마일, S는100~109마일, X는 110마일 이상인 골퍼용이다. 기본 스윙이 어느 정도 나왔으면 헤드 스피드를 체크하여 자신에게 맞는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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