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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대구서도 사흘째 촛불문화제

▲ 22일 오후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 22일 오후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용산철거민 추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추모사를 들으며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용산 철거민 참사' 사태로 대구에서도 지난 20일 이후 항의 촛불문화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2일 대구 중구 한일극장 앞에서는 오후 6시부터 용산 참사의 희생자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각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명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철거민 희생자와 숨진 경찰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화재참사 당시 동영상을 상영한 뒤 추모공연을 가졌다.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상임활동가는 "이명박 정부가 가진 자를 위한 정책만 펴고 있다 보니 주거공간조차 생존권 차원이 아닌 이윤창출의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철거민에 대한 구조적인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인권운동연대 등 50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살인진압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등 6개 단체도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국가권력의 이름으로 행한 국민 테러이고 살인"이라며 국무총리 등 내각의 총사퇴, 김석기 경찰청장 등의 처벌 등을 요구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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