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으로 복귀한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사들의 '낮은 자세'가 화제다.
지난해 6월 청와대를 떠났다가 1·19 개각 및 차관 인사를 통해 공직으로 복귀한 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과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1차관이 '왕차관'으로 불리는 것을 경계하면서 부처에 접목하려고 노력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차장은 취임직후 터진 용산참사 대책을 챙기는 바쁜 와중에도 총리실 직원들에게 편안한 자세로 다가가고 있다. 그의 이같은 낮은 자세는 이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처지에서 '뻣뻣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자신은 물론 이 대통령에게도 누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지난 21일 총리실 기자실을 직접 찾아나서 '잘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교과부 이 차관의 자세도 과거 청와대 수석시절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는 교과부차관으로 확정된 다음 날부터 국회로 가서 김부겸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을 찾아나서 인사를 했다. 21, 22일 양일간에는 각 부서를 돌면서 인사를 했고 총리실을 찾아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회 김 교과위원장은 "이 차관이 6개월동안 많이 달라졌다. 차관인사가 발표되자마자 이렇게 일찍 찾아와 인사할 줄 몰랐는데 낮은 자세로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국회에서도 협조할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와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차관은 "사실 그동안 KDI교수를 하면서 물러난 데 대한 아쉬움도 컸고 이명박 정권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곰곰히 생각해봤다"며 "교육정책은 내실있게 추진하되 '실세'인양 행동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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