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선거를 앞두고 경주에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10여명에 이르는 출마 예비후보들의 얼굴알리기와 민심잡기 행보가 이어졌다.
28일 현재 경주재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정종복 전 의원과 정수성씨를 비롯, 황수관 한나라당 중앙위 상임고문, 황진홍 전 경주부시장 등 14명이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잇따라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예비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일찌감치 경주에 내려와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는 정 전 의원은 설 연휴 내내 재래시장과 자연부락 등지를 돌며 민심을 점검했다. 정 전 의원은 경주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내세웠다. 정 전 의원 측은 설연휴 이후 형성되는 지역여론이 공천경쟁을 좌우한다고 보고 오는 2월 초부터는 취약지역과 취약계층을 집중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친밀한 관계가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한 정씨도 설 연휴 동안 고향 주민들을 주로 만났다. 설연휴 이전까지는 비교적 조용하게 움직인 정씨는 우선은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 여론주도층을 상대로 한 얼굴알리기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민들을 만나보면 신선한 인물이 나와서 경주를 바꿔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친이와 친박간 대결구도를 극복할 대안임을 자처하고 있는 황 고문도 설날, 불국사와 석굴암 등지를 다니면서 명절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을 상대로 얼굴알리기에 주력했다. '신바람 박사'로 알려진 황 고문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를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다는 점에 자신감을 갖는다. 그는 "선거운동하기가 수월할 것 같다"며 "주민들을 만날수록 마음속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황진홍 전 경주부시장은 성동시장과 중앙시장 등 경주 시내 주요 시장은 물론, 읍면지역 시장까지 다니고 있다. 그는 출마예상자가 예상외로 많지만 경주부시장을 지낸 자신만큼 경주 현안을 제대로 아는 후보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최윤섭 경북도 전 기획관리실장, 김순직 전 서울시 대변인, 신중목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의 정무특보인 이채관씨 등도 설 연휴 동안 얼굴알리기에 주력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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