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인 27일 새벽 근무 중 실종된 독도경비대 경찰관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경찰청은 28일 오전 10시 5분 울릉군에서 급파한 지역민으로 구성된 민간해난구조대의 수색작업에 의해 동도 망양대 옆 얼굴바위 절벽 아래 해변에서 이상기(30·부산 북구) 경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이 경사의 시신을 오후쯤 헬기편으로 포항으로 이송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故) 이 경사는 27일 오전 2시까지 경비대 부대장 이모(35) 경장과 근무를 서다 잠시 막사 밖으로 나간 후 실종됐다. 이후 이 경장은 경비대원들과 함께 내무실 등 내부수색을 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하자 상황실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으며, 독도경비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이틀째 경비대원 전원이 각종 시설물과 동도 주변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였다. 또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5천t급 경비함과 헬기 2대 등도 독도주변 해역에서 이틀 동안 수색작업을 했으며, 울릉군도 28일 오전 8시쯤 행정선을 독도에 급파, 지역민으로 구성된 민간해난구조대 대원 8명을 현지로 보내 독도 인근 해상과 바다 속 수색작업을 했다.
한편 고 이 경사는 지난 2001년 경찰에 투신해 2004년 8월 울릉경비대로 배치받았다. 그는 지난 16일부터 독도경비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오는 3월쯤 울릉도로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사는 부인(27)과 네살 된 아들, 두살 된 딸을 두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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